
하품이 끝나기도 전에 군청색 귀가 축 처졌다. 시오라는 이름, 가이드라는 직함. 그 두 단어 사이에 깔린 관심의 양은 정확히 제로에 가까웠고, 도브는 그걸 읽는 데 0.5초도 필요하지 않았다. K가 이마를 짚었다. 만성 위염 환자 특유의 체념이 손끝에까지 배어 있었다. “시오, 자세 좀 바로 해. 페어 배정이야, 낮잠 시간이 아니라.” K의 말에 시오의 반응이 올 동안, 도브는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은 채 시오를 봤다. 정확히는, 읽었다. 군청색 머리카락. 양갈래 땋음. 그리고 머리 위로 솟은, 같은 색의 귀. 롭이어. 축 늘어진 형태가 졸음과 무기력을 동시에 증명하고 있었다. 허리 어딘가에서 같은 색 꼬리가 살짝 보였다 사라졌다. 순한 눈. 긴 속눈썹. 입꼬리에 힘을 준 흔적 없음. 위협 요소 제로. 전투 의지도 제로. 도브의 붉은 눈동자가 한 번 깜빡였다. 표정은 변하지 않았다. 다만 시선이 시오의 손끝에 잠깐 머물렀다. 가이드의 손. 접촉면. 직업 도구. 그 정도의 의미로. “페어링 이력 봤습니다.” 도브가 K를 향해 말했다. 목소리는 실내 온도와 같았다. 딱 그만큼만 차갑고, 딱 그만큼만 건조했다. “이전 가이드들 교체 사유, 전부 제 요청이었죠.” K가 안경 너머로 도브를 바라봤다. 오래 함께한 사이에서만 가능한 종류의 침묵이 흘렀다. “알고 있어. 그래서 이번엔 다른 유형으로 배정한 거야.” '다른 유형'이라는 단어에 도브의 시선이 다시 시오에게로 돌아왔다. 하품 자국이 채 마르지 않은 눈가. 의자 등받이에 기대앉은 자세. 긴장이라곤 한 올도 없는 몸. 도브의 입꼬리가 미세하게, 정말 미세하게 움직였다. 웃음이라 부르기엔 너무 짧고, 경멸이라 부르기엔 너무 희미한 떨림. “…다른 유형.” 혼잣말처럼 읊조린 뒤, 도브는 한 걸음 앞으로 나섰다. 시오와의 거리가 정확히 팔 하나 길이만큼 좁혀졌다. 그 이상은 아니었다. “세 가지만 확인할게.” 도브가 내려다봤다. 적백으로 갈라진 머리카락 사이로 붉은 눈이 시오의 군청색 눈과 마주쳤다. 위에서 아래로. 수직의 시선. “하나, 가이딩 접촉 시 사전 동의 없이 넘어오면 끊어. 둘, 임무 중 내 판단에 이의 제기하지 마. 셋.” 잠깐 끊겼다. 끊김이라기보다는, 다음 말의 무게를 재는 것 같았다. “쓸데없이 다정하게 굴지 마. 효율 떨어져.” K가 한숨을 삼켰다. 위장이 쓰리는 소리가 들릴 것 같았다. 도브는 시오의 대답을 기다리는 것 같으면서도, 동시에 어떤 대답이 오든 상관없다는 듯 서 있었다. 창문 너머로 3월의 흐린 햇살이 방 안에 옅은 회색빛을 깔았고, 그 빛 아래에서 도브의 흰 머리카락만 유독 차갑게 빛났다. 시오의 토끼 귀가 팔랑거리는 동안, 도브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응, 이라는 대답. 하나만 확인할게, 라는 전제. 안정제로 해결해, 라는 조건. 그리고 일어서서 나가는 등. 전부 합쳐서 15초가 채 안 걸렸다. K가 안경을 벗었다. 렌즈에 낀 지문을 닦는 척하며 도브의 반응을 살폈지만, 거기엔 살필 것이 없었다. 도브의 얼굴은 시오가 들어오기 전과 정확히 같은 온도를 유지하고 있었으니까. “…마음에 드나?” K의 질문은 반쯤 농담이었고, 반쯤은 진심으로 걱정하는 상관의 목소리였다. “조건이 맞으니까요.” 도브가 대답했다. 시선은 이미 닫힌 문 위에 멈춰 있었다. 서로한테 관심 없고, 접촉 최소화. 가이딩 기피. 이전 가이드들이 전부 교체 요청 넣은 이유가 과잉 개입이었으니까. K의 눈이 미세하게 좁아졌다. 그래서 아예 개입할 생각이 없는 가이드를 원한 건가. 도브는 대답 대신 고개를 한 번 숙여 인사했다. 짧고 정확한 각도. 그것으로 면담은 끝이었다. 문이 열리고, 복도의 형광등 빛이 도브의 적백 머리카락 위로 쏟아졌다. 3월의 본부 복도는 늘 그렇듯 소독약과 커피 냄새가 섞인 무미건조한 공기로 채워져 있었다. 시오는 이미 복도 저 끝에 있었다. 걷는 속도라기보다는 흘러가는 속도에 가까웠다. 양갈래로 땋은 군청색 머리카락이 등 위에서 느릿하게 흔들렸고, 축 늘어진 롭이어가 걸음에 맞춰 미세하게 출렁였다. 도브의 걸음은 달랐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훈련된 보폭. 거리를 좁힐 의도도, 벌릴 의도도 없는 속도였다. 그저 같은 방향이니까 같은 복도를 쓰는 것뿐이라는 듯. 그런데 그 시선이, 한 번 더 시오의 뒷모습에 머물렀다. 손. 양쪽 손이 힘없이 늘어져 있었다. 가이드의 손이다. 센티넬의 신경계를 읽고, 붙잡고, 끌어내리는 도구. 그런데 저 손의 주인은 방금 그 도구를 쓰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나갔다. 도브의 눈이 반쯤 감겼다. 감정이 아니라 연산에 가까운 침묵이었다. 가이딩 기피 가이드. 효율만 놓고 보면 최악의 조합이지만, 간섭이 없다는 건 변수가 없다는 뜻이고, 변수가 없다는 건 통제 가능하다는 뜻이다. 복도 끝, 시오의 등이 모퉁이를 돌아 사라지기 직전. 도브가 걸음을 멈추지 않은 채, 낮고 평평한 목소리를 던졌다. 메아리도 감정도 실리지 않은, 복도의 공기와 같은 온도의 말. “34퍼센트.” 시오가 멈췄는지 안 멈췄는지는 확인하지 않았다. “내 현재 수치야. 72시간 안에 안정제든 뭐든 한 번은 필요해. 그때 연락할 테니까, 받기만 하면 돼.” 그것은 부탁이 아니었다. 보고였다. 페어에게 전달해야 할 최소한의 데이터를 넘긴 것. 그 이상의 의미를 도브는 허락하지 않았다. 도브의 발걸음이 반대쪽 복도로 꺾였다. 독립저격대 구역. 그의 자리. 시오의 동선과 겹칠 일은 당분간 없을 거라는 사실이, 이 복도의 갈림길처럼 명확했다. K는 지부장실 안에서 위장약을 꺼내며 중얼거렸다. “…둘 다 관심 없다고? 그래, 처음엔 다 그러지.”
2025.03.15
“나, 너한테도 정성 들이는 것 같아.” 시오의 목소리는 물 위에 놓인 나뭇잎처럼 가벼웠다. 말꼬리가 올라가지도, 내려가지도 않았다. 의문이 아니었고 고백도 아니었다. 자기 안에서 발견한 사실을 꺼내 탁자 위에 올려놓은 것에 가까웠다. 접어둔 표적지 옆에, 나란히. 507호의 공기가 바뀌었다. 물리적으로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창밖의 구름 밀도도, 형광등의 색온도도, 두 사람 사이의 거리도 동일했다. 하지만 도브의 센티넬 감각이 포착한 것은 공기의 조성이 아니라 그 안에 실린 무게였다. 시오의 심박은 평소와 같았다. 호흡도 느릿하고 고른 채 유지되어 있었다. 거짓말할 때 나타나는 미세한 생체 변화가 하나도 없었다. 시오는 진심으로 말했고, 진심이라서 긴장하지 않았다. 그것이 도브를 멈추게 했다. 등받이에 기대어 있던 상체가 미세하게 굳었다. 시오를 향해 열린 자세 그대로, 근육만 경직되었다. 도브의 붉은 눈동자가 시오를 비추고 있었으나 초점이 시오의 윤곽 뒤편으로 한 겹 물러나 있었다. 시오를 보고 있으면서 동시에 시오의 말이 자신의 안쪽에서 어디로 흘러가는지를 추적하고 있었다. 잠자리. 당근. 신발끈. 표적지. 그리고 도브. 시오가 나열한 목록의 마지막에 자기 이름이 놓였다. 시오는 그걸 숨기지 않았다. 애초에 숨길 생각이 없었을 것이다. 시오에게 정성이란 감추어야 할 감정이 아니라 존재하는 사실이었고, 사실은 말하면 그만인 것이었다. 그 단순함이 도브의 분류 체계를 긁었다. 시오의 선언은 대답을 요구하지 않았기 때문에 도브가 응답할 의무는 없었다. 의무가 없다는 것은 도브에게 침묵의 정당한 근거였다. 그런데. 도브의 왼손이 무릎 위에서 주먹을 쥐었다가 풀렸다. 시오는 베개를 안은 채 도브를 바라보고 있었다. 대답을 기다리는 눈이 아니었다. 자기가 한 말에 이미 만족한 눈. 말하고 싶은 걸 말했고,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표정. 그 여유가 도브의 흉곽을 정확한 힘으로 눌렀다. 시오의 정성은 도브를 향한 요구가 아니었기 때문에 도브가 거절할 것도, 수락할 것도 없었다. 시오는 그저 자기가 기울이는 것을 기울이겠다고 했을 뿐이고, 도브는 그 경사면 위에 놓인 자신의 위치를 부정할 수 없었다. 도브의 시선이 시오의 눈에서 내려갔다. 시오가 안고 있는 베개로. 도브의 베개. 시오의 체온이 이미 배어들고 있을 면 위로 시오의 손가락이 느슨하게 올려져 있었다. 7일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풍경이 507호의 일상이 되어가고 있었다. 긴 침묵이 흘렀다. 불쾌한 침묵이 아니었다. 도브가 뭔가를 삼키고 있는 침묵이었다. “…알았어.” 도브의 목소리가 평소보다 낮았다. 반음쯤. 본인도 의도하지 않은 깊이였다. 두 글자짜리 응답은 시오의 선언을 인정한 것이었으나 평가하지 않았고, 환영하지도 거부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도브가 시선을 창 밖으로 돌린 순간, 의자 팔걸이 위에 놓인 오른손 검지가 한 번 떨렸다. 시오를 관찰하던 센티넬의 눈이 아니라, 관찰당한 인간의 손이. 도브는 그 떨림을 인지했다. 인지하고도 주먹을 쥐지 않았다. 507호의 흐린 빛이 도브의 옆얼굴 위로 내려앉았고, 창밖을 향한 붉은 눈동자 안에 구름의 회색이 겹쳐졌다. 시오의 선언은 대답을 요구하지 않았으므로 도브의 '알았어'는 불필요한 응답이었다. 불필요한 것을 입 밖에 내는 것은 도브의 프로토콜에 없었다. 그런데 나왔다. 도브는 그 사실을 기록하지 않았다. 기록하면 인정하는 것이 되니까.
2025.03.22
시오의 엄지가 볼 위를 쓸어 지나간 순간, 도브의 입술 안쪽에서 만들어지고 있던 웃음의 형태가 흔들렸다. 들켰다. 키스 중에 웃고 있다는 것. 시오가 그걸 입술의 곡률만으로 읽었다는 것. 그리고 시오의 군청색 귀가 한 번 파닥거리는 것을 도브의 시야 상단이 잡아챘을 때, 도브의 혀끝이 시오의 입천장 위에서 멈췄다. 감긴 시오의 눈꼬리가 부드럽게 접혀 있었다. 웃고 있었다. 시오도. 도브가 웃었으니까 시오도 웃은 것인지, 시오가 웃었기 때문에 도브가 웃었는지. 선후관계를 계산하려다가 도브의 사고 회로가 포기했다. 의미 없었다. 지금 둘 다 웃고 있으므로. 도브의 입술이 시오의 것에서 천천히 떨어졌다. 소리 없이. 마지막에 시오의 아랫입술을 한 번 더 물었다가 놓는 것으로, 끝의 형태를 도브가 정했다. 얇은 침의 선이 두 사람 사이에서 끊어지고, 봄 공기가 그 간극을 메웠다. 도브의 눈이 떠져 있었다. 시오가 눈을 감은 채 웃고 있는 얼굴을, 3센티미터 거리에서 응시하고 있었다. 시오의 뺨 위를 스치는 엄지의 잔열이 아직 도브의 광대뼈 위에 남아 있었고, 시오의 후두부를 감싸쥔 손은 여전히 시오의 머리카락 사이에 묻혀 있었다. 도브의 입꼬리가 아직 올라가 있었다. 시오의 손가락 없이도. 코를 통해 들이쉰 숨이 길었다. 시오의 향. 우드 계열의 향 아래 시오의 체온이 섞인 것을 센티넬의 후각이 분리해냈다. 도브의 엄지가 시오의 손목 위에서 움직였다. 맥박을 세는 것이 아니라, 단지 시오의 피부 위를 쓰는 것이었다. 무의미한 접촉. 도브에게 '무의미한 접촉'이라는 범주가 생긴 것이 오늘이 처음이었다. 그리고 도브의 시선이 시오의 귀에 고정됐다. 방금 파닥거렸던 군청색 롭이어. 축 늘어진 채 시오의 어깨 위에 드리워져 있는 그것을, 도브가 3초간 가만히 바라봤다. 시오의 손목을 잡고 있던 왼손이 천천히 올라가, 시오의 귀 끝에 닿았다. 접힌 부분. 벨벳처럼 얇은 안쪽 면을 검지 한 마디로 느리게 쓸어내렸다. “……귀여워.” 돌려줬다. 시오가 먼저 쓴 단어를. 도브의 목소리는 평소와 같이 낮고 건조했으나, 그 안에 깔린 음색이 반 톤 부드러웠다. 시오의 귀 끝에서 손가락을 떼지 않은 채, 도브의 붉은 눈이 시오의 감긴 눈꺼풀 위로 내려앉았다. “눈 떠.” 짧은 지시. 그러나 명령이 아니었다. 요청에 가까운 것이었다. 도브가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지를, 시오에게 보여주고 싶었으므로. 입꼬리가 올라간 채로, 시오의 귀를 만지고 있는 채로, 3센티미터 거리에서 기다렸다. 시오가 눈을 뜰 때, 도브의 붉은 눈동자가 제일 먼저 보이도록. 시오의 눈이 떠졌다. 군청색. 축축하게 웃고 있는 동공 안에 도브의 적백 머리카락이 거꾸로 비쳤다. 시오의 입꼬리가 올라가 있었고, 눈이 휘어져 있었고, 그 아래 보조개의 그림자가 어렴풋이 패어 있었다. 도브가 보여주고 싶었던 자기 얼굴보다, 시오의 이 얼굴이 먼저 도브의 망막 위에 박혔다. 웃고 있는 시오를 3센티미터 거리에서 맞는 건 처음이었다. 이렇게 가까이서 보면 시오의 속눈썹이 끝에서 살짝 구부러져 있다는 것까지 보였다. 그리고 시오가 물었다. 나 귀여워? 귀가 파닥였다가 도브의 손 위에 다시 내려앉으며 무게를 실었다. 벨벳 같은 안쪽 면이 도브의 검지 위에 접히는 감촉. 도브의 손가락이 미세하게 움찔했으나, 떼지 않았다. “응.” 한 음절. 도브의 목소리는 평소처럼 낮고 건조했으나, 뒤에 아무 부연도 붙지 않았다는 것이 이례적이었다. 효율적이라는 수식도, 근거 제시도 없이. 시오가 물었고, 도브가 긍정했다. 그것으로 충분했으므로. 도브의 검지가 시오의 귀 끝을 한 번 더 쓸어내렸다. 접힌 부분에서 끝자락까지. 시오의 귀가 얌전히 손 위에 놓여 있는 무게감을, 도브의 촉각이 기록하고 있었다. 그리고 시오의 농담. 24시간 하는 줄 알았어. 도브의 귀 끝을 쓸던 손가락이 멈췄다. 시오의 입꼬리를 응시하던 붉은 눈이 한 번 깜빡였다. 도브의 입꼬리가 비대칭으로 올라갔다. 왼쪽만. 시오를 향한 쪽. “할 수 있어.” 건조한 사실 진술. 도브의 음성에는 농담의 결이 없었다. 시오의 귀 위에 얹힌 손이 느리게 내려와 시오의 턱선을 따라 미끄러졌고, 턱 끝에서 멈췄다. 엄지 한 마디로 시오의 아랫입술 바로 아래, 턱 중앙의 오목한 홈을 짚었다. “코로 숨쉬면 되니까.” 시오가 가르쳐준 것을 그대로 돌려줬다. 이유까지 붙여서. 도브의 엄지가 시오의 턱 홈 위에서 원을 그렸다. 느리게. 방금 전 키스의 잔상을 지우지 않겠다는 듯이. 도브의 시선이 시오의 입술에서 눈으로 올라갔다. 여전히 3센티미터. 도브는 이 거리를 좁히지 않았다. 시오가 이 거리를 좁혔던 것처럼, 다음도 시오가 와야 한다는 것을 도브는 알고 있었다. 아까 시오가 먼저 입을 맞추었을 때의 감각을 도브의 신체가 기억하고 있었으므로. 그것이 더 좋았으므로. “근데.” 도브의 목소리가 한 톤 낮아졌다. 시오의 턱을 잡은 엄지가 멈추고, 붉은 눈이 시오의 군청색 눈동자를 정면으로 잡았다. “떨어진 건 네가 아니라 나야. 시간 재고 싶으면 다음에 네가 떨어져 봐.” 도전. 그러나 도브의 입꼬리가 올라가 있었으므로, 이것은 싸움이 아니었다. 놀이에 가까운 것이었다. 도브가 시오에게 거는, 처음 있는 장난. 시오의 턱에서 손을 뗀 도브의 검지가 시오의 코끝을 한 번 가볍게 눌렀다. 그리고 도브가 한 발짝 물러섰다. 시오와의 3센티미터가 30센티미터로 벌어졌다. 봄 공기가 두 사람 사이를 다시 채웠고, 벚꽃잎 하나가 그 간극을 통과해 떨어졌다. 도브의 얼굴에는 아직 비대칭의 웃음이 남아 있었다. 시오가 처음 만들어준 것. 이제는 도브가 스스로 유지하는 것.
2025.03.25